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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이야기

[성홍열 / 가와사키병] 주요 증상과 차이점, 그리고 치료 방법 소개

by 달려감동 2022. 11. 16.

성홍열과 가와사키병은 주로 소아를 대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그 증상이 유사하여 많이 헷갈릴 수 있습니다. 각각의 발생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성홍열은 무엇인가요?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 감염으로 인한 급성 질환으로 목의 통증과 함께 고열과 몸에 발진을 동반하는 전염병입니다. 기침과 같은 호흡기로 전파되어 발열 및 발진이 발생하며 주로 사람 간 접촉이 흔한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유행 발생이 가능합니다. 피부에 발진이 올라오는 게 원숭이의 채색과 비슷한 열병이다 보니 성홍열이라는 병명을 갖고 있고 현재 국내에서는 감염병 2급에 속한 질환입니다.

전 연령층에서 발견이 될 수는 있지만 소아 또는 청소년기에 주로 흔한 질환이며 보통 약 2~5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두통, 구토, 오한 등을 보이며 목이나 편도 쪽이 부어 침을 삼키기 어려운 통증을 유발합니다. 1~2일 정도 지난 후에는 붉고 자잘한 발진이 일어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2~3일 지난 후에는 혀에 딸기 씨가 박힌 것과 같은 오톨도톨한 형태를 띠게 됩니다. 발진은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부터 시작하여 전신으로 퍼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보통 5일 이내로는 발진이 사라집니다.

2. 가와사키병은 무엇인가요?

가와사키병은 4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 증이며 원인은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혈관염으로 인해 발현되는 것이 주된 병태입니다. 처음 질환을 보고한 '가와사키 도마사쿠'의 이름에서 병명이 유래했고 관상 동맥(심장 근육에 혈류 공급)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피부 발진, 안구 결막의 충혈 등이 있으며 성홍열과 마찬가지로 딸기 모양의 혀 증상이 발현되기도 합니다. 발열은 보통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고 열을 치료해주지 않으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와사키병의 예후는 좋은 편이지만 증상이 심해져 심장을 유지해 주는 관상 동맥이 늘어나게 될 경우 혈전이 발생하여 심근경색 등의 합볍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입니다. 따라서 가와사키병은 치료 단계뿐만 아니라 완치 후에도 심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합병증은 없는지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3. 차이와 각각의 치료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성홍열과 가와사키병은 증상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아 제대로 감별해야 합니다. 

① 유사점 : 갑작스러운 고열, 피부 발진, 딸기 혀, 림프절 비대 등

② 차이점 : 성홍열은 앞에서 설명했듯이 독소를 생성하는 사슬알균 감염에 의한 전염병입니다만, 가와사키병은 급성 혈관염으로 아직 명확한 원인은 불분명합니다. 다음 증상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보이면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양쪽 눈의 결막 충혈, 입술의 홍조 및 딸기 모양의 혀, 부정형적인 발진, 림프절 비대, 급성기에 손발이 붓고 급성기 이후에는 손, 발가락 끝과 항문 쪽이 벗겨지는 현상


성홍열은 특징적으로 발진이 일어나고 벗겨지는 양상도 얼굴뿐만 아니라 몸통, 손, 발로 진행되지만 가와사키병은 손, 발가락 끝과 항문 쪽이 벗겨진다는 점도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두 질환의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고 파악하기 어려울 때는 검사를 통해 감별도 가능합니다. 성홍열은 인후 도찰을 통해 점검할 수 있고 가와사키병은 정확한 검사는 없지만, 백혈구나 염증 수치의 증가 또는 소변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급성기 이후라면 혈소판 수의 상승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홍열은 페니실린 또는 아목시실린을 약 10일 정도 투여해야 합니다. 항생제 투여 시작 1~2일 후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중간에 투여를 멈추면 안 되고 10일의 기간은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시작 후 24시간 동안은 전염성을 보이므로 격리를 해주어야 하고 항생제 치료로 24시간이 지나면 전염성은 없어집니다.


가와사키병은 초기(발병 10일 이내)에 치료를 시행해 주는 것이 이상적이며 면역글로불린 요법과 아스피린 치료를 주로 시행합니다. 만약 급성기 이후 관상동맥류와 같은 합병증이 있는 경우 장기적인 경과 관찰과 검사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심장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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