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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이야기

[소아 뇌전증 (간질)] 주요 증상 및 원인과 치료 방법, 생활 가이드 소개

by 달려감동 2022. 11. 22.

1. 소아 뇌전증(간질)이란?

인간의 뇌는 생각과 행동을 조절해주는 기관으로 의식적, 무의식적 행동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고 다양한 감정을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뇌에는 수많은 뇌세포가 존재하며 세포들끼리 전기적 신호를 주고받게 되는데 뇌전증은 전기 방출이 과다하게 되어 반복적인 발작을 일으키는 뇌의 만성 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인구 중 약 0.5~1%가 뇌전증을 앓는다고 보고되는 만큼 흔한 질환이며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더 많은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뇌전증의 발작 증상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데 크게 뇌 전체에서 발생하는 전신 발작과 일부에서 발생하는 부분 발작으로 구분합니다.


① 전신 발작 :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일시적으로 신체가 경직되며 경련이 시작됩니다. 전신 발작에는 5~10초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의식 손상을 보이는 소발작이 있고 신체의 일부분이 움찔하면서 나타나는 근간대성 발작, 그리고 신체 근육의 긴장이 없어지면서 몸을 지탱하기 어려워지는 탈력 발작 등이 있습니다.

② 부분 발작 : 몸의 일부를 떨거나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 뒤로 꼬이는 것처럼 의식이 유지되면서 발작을 일으키는 단순부분 발작이 있습니다. 그리고 의식을 유지하지 못하고 발작이 일어나는 동안의 기억을 못 하는 복합부분 발작도 있는데,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비전형적으로 증상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2. 원인은 무엇이고 치료 방법은 어떻게?

원인은 보통 유전적 요인과 임신, 출산 기간 동안의 약물 노출 및 감염, 손상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요인들로 인해 특정 기전을 통한 발작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히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환자의 병력 청취와 함께 뇌파검사 및 MRI 검사를 주로 시행합니다. 뇌파검사는 발작이 일어나는 동안 혹은 발작이 없는 동안에 비정상적인 뇌파를 보이는지, 어느 부위에 이상 뇌파가 보이는지를 점검하는 검사입니다. 하지만 일반 뇌파검사에 이상을 보이는 경우는 보통 절반 수준이 채 되지 않으므로 반복 검사를 통해 점검이 필요합니다. MRI 검사는 뇌의 구조까지 볼 수가 있기 때문에 뇌전증의 주요 원인인 뇌종양이나 해마 경화증 등의 이상을 발견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수술 치료까지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뇌전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크게 약물요법, 수술, 식이요법 등이 있습니다.


① 약물 치료 : 뇌전증 치료의 첫 단계는 약물 치료로 시작하는데, 환자 중 약 70~80%는 약물 치료로도 발작 조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약물을 사용해도 조절이 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의 경우 소아에게 정신지체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치료법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② 수술 : 약물을 통해 일정 기간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절이 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의 경우 수술 대상이 됩니다. 뇌는 신체 기능에 중요 역할을 하는 부위이며 혹시 모를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여부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③ 식이요법 : 전체 식이 칼로리 중 지방을 90% 이상 차지하도록 하고 나머지 탄수화물은 극도로 제한하는 식단을 구성하여 혈중 케톤을 생성하는 식이요법입니다. 뇌세포는 평소 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금식으로 인해 당이 고갈되면 지방으로부터 생성된 케톤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여기서 에너지 생성은 훨씬 증가하여 뇌세포의 기능이 향상됨은 물론 항경련 작용까지 나타난다고 알려진 만큼 최근 들어 이 식이요법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3. 뇌전증 환자를 위한 생활 가이드

안타깝지만 뇌전증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뇌전증을 앓는 경우 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약물 복용은 필수입니다. 그 외 수면이 부족할 경우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이는 발작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줘야 합니다. 감기와 같이 단순 질환을 치료할 때도 일부 약제가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뇌전증 사실을 알려야 하며 운동 중 발작이 일어날 경우 사고가 날 수 있는 자전거, 수영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킬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대처하는 게 좋습니다.


① 발작이 일어나는 동안 주변의 위험한 물건은 정리하고 호흡에 방해가 될 만한 복장은 여유 있게 풀어줍니다.


② 머리를 측면으로 돌려 기도가 막히지 않게 확보하고 침과 이물질이 흘러나오게 조정해 줍니다. 강제로 입을 열려고 하거나 움직임을 멈추게 하기 위해 몸을 붙잡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③ 발작 상태가 오래가거나 다른 발작이 또 시작하는 경우 구급차를 불러주고 발작 상황과 함께 시작 및 지속 시간, 환자의 상태 등을 의료진에 알려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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